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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린/클래식

아마추어 바이올린 유저가 생각하는 서울시향의 모차르트와 무소르그스키 연주회 감상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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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이 돌아오는 금요일 가즈시 오노 지휘자와 함께 모차르트 교향곡 36번 린츠와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을 연주한다.

클래식을 감상하는 입장에선 거대한 편성의 전람회의 그림이 기대가 되지만, 바이올린을 하는 입장에선 모차르트가 또 기대가 된다. 아기자기하면서도 디테일이 살아있는 서울시향의 연주가 모차르트를 어떻게 보여줄지 기대되기 때문이다. 최근에 들은 서울시향의 모차르트는 이전에 1월에 있었던 우리동네 음악회에서 연주한 교향곡 35번 하프너이다. 그 다음 교향곡이 36번 린츠인데, 이 또한 아기자기한 모차르트만의 느낌이 살아있는 곡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36번을 예전에 오케스트라에서 연주했던 기억이 있었고, 그 때도 선율이 무척 마음에 들어서 자주 듣는 교향곡이지만 실황으로 들었던 기억이 없어서 이번 기회에 듣게 되었다. 모차르트의 여느 교향곡들이 마찬가지겠지만 1, 4악장이 매력적인 곡이다.

바이올린을 하는 입장에서 모차르트의 곡들은현 5부에서 거의 1바이올린에 선율이 몰아져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1바이올린이 잘 보이는 위치, 보통 정면이나 무대를 바라보고 오른쪽 자리로 예매하곤 하는데, 그래야 전체 1바이올린 시야가 눈에 들어오기 때문. 36번은 대체로 밸런스가 잘 맞는 편이다. 

36번 4악장의 시작부분, 1,2 바이올린이 대체로 같이 흘러간다.
모차르트 디베르티멘토 KV. 136의 한 부분. 맨 윗줄 1바이올린이 고생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이 나에게 특별한 점은 클알못시절에 오케스트라 동아리 선배들 따라서 연주하는 것을 들으러 갔던 적이 있다. 예습도 안해보고 갔던 시절 아직도 기억이 나는 예당 3층자리였는데, 그 연주회에서 난 어느순간 잠에 빠지고 말았다. 그러다가 마지막 피날레에서 종을 치면서 홀 전체를 가득 채우는 사운드로 넘어가게 되는데 이때 딱 깨면서 굉장히 놀랐던 기억이 있다. 그때 이야기만 나오면 아직도 웃음이 나오지만 나중에 더 이 곡을 잘 이해하게 되면서 실황으로 다시 듣고 싶었던 곡 중에 하나였다.

https://youtu.be/zeIzK9QWnK4

원곡은 피아노 곡이지만 라벨의 편곡으로 거대한 편성을 갖추게 된 이 곡은 실황으로 들어야 또 그 맛을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겠다. 기회가 된다면 피아노 연주와 오케스트레이션 된 곡을 비교해서 예습해보는 것도 곡의 감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https://youtu.be/lgHG6TW8WG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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