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최근에 하루만에 혹은 주말 안에 정주행 했던 드라마는 더 글로리였다. 거의 밤을 새며 볼 정도로 너무 재밌게 봤던 기억이 나는데, 한 동안 이런 드라마가 없다가 이번에 The Eight Show를 보면서 너무 재밌어서 하루만에 정주행 해버렸다. 각 에피소드가 40분에 8개 에피소드니까 320분, 이래저래 끊어보더라도 7시간이면 깔끔하게 다 볼 수있는 드라마여서 더 그런것도 있다.
줄거리도 안보고 넷플릭스 썸네일에 스릴러 느낌이 물씬 풍기길래 봤는데, 이전에 유튜브에서 화제였던 머니게임 (웹툰 원작인걸 알지만 난 웹툰은 안보고 유튜브 컨텐츠화 되었던 것을 먼저 접했다) 을 원작으로 하고있단 것을 알게되었다. 마침 웹툰을 안봤지만 컨셉 자체는 알고 있었던터라 더 쉽게 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정말 재밌게 봤고, 이리 붙었다가 저리 붙었다가 하면서 편이 바뀌고 반전이 일어나는 부분 등이 중간에 끊지 못하고 끝까지 보게 만든 원동력이 되었다. 각 층의 캐릭터가 너무 확실하고, 암걸리는 캐릭터 (5층 같은) 등의 존재, 기발한 전략과 설정 등이 맘에 들었다. 막판에 수면고문 하는 부분 등은 좀 그로테스크 하단 생각이 들긴 했지만 그래도 넘어갈만 했다. 은은하게 자본주의를 돌려까는 듯한 1층부터 8층의 차이도 그렇고 이걸 주입하기 보다 한번 쯤 생각해보게 하는 정도로 넘어가는 흐름도 좋았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다. 천우희 배우가 은근하게 광기를 보이던 모습, 배성우 배우가 눈풀린채로 대사치던 모습이 인상깊었다. 박정민 배우랑 류준열 배우는 여전히 좋은 모습 보여준 것 같았는데 캐릭터 자체가 앞선 두 배우의 캐릭터에 비해서 좀 얌전한 느낌이 있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장면은 없었지만 이질감 없이 잘 어우러들 수 있는 역할을 해주었다. 설정 자체가 오징어게임이랑 좀 겹치는 느낌이 있긴 해도 (암울한 인생의 캐릭터 앞에 떨어진 일확천금의 기회), 그 안에서 또 나름의 개성있는 설정으로 흥미로운 결과를 만들어내서 오징어 게임을 봤어도 재밌게 볼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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