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에스프레소 머신을 뒤로하고, 매일 아침마다 15분씩 커피 우리는데에 쓰는 시간이 아깝고 맛도 카페의 그 맛이 안나서 더 좋은 머신을 사야겠다고 벼르던 중, De Longhi MAGNIFICA EVO 를 구매하게 되었다. 그 전 모델도 De Longhi였는데, 이래저래 비교해보다가 이걸로가도 되겠다 싶어서 선택하게 되었다.
거의 $800정도니까 우리나랏 돈으로 100만원이 넘는 가격인데, 손을 벌벌 떨며 주문했지만 현재까지 약 1개월 사용하고 나서 보니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 오히려 카페 가기가 싫어질 정도. 그 후기를 여기서 적어보고자 한다.
우선 전자동이기 때문에 그라인더로 커피를 갈고 넣어서 탭핑해서 끼워서 하는 모든 절차가 사라지고 오로지 나는 물, 커피빈을 채우고 찌꺼기를 비우는 일만 하면 된다. 굉장한 장점이다. 이거 돌려놓고 씻고오면 아침에 출근준비 끝난다. 머신 앞에 있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아침 시간 1분 1초라도 더 침대에 머물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만한 장점이 없다. 또 내장된 그라인더 자체도 굵기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내 취향에 맞게 딱 조절을 해줄 수 있다.
또한 커피원두가 들어가는 정도를 3단계로 조절 가능하고, 물 양도 조절 가능해서 원하는대로 샷의 음용이 가능하다.
이전 글에서도 언급했듯, 집에서 커피 뽑으면 한 잔에 $1이 안되기 때문에, 매일 아메리카노 사먹는다치고 보통 $4정도니까 매일 $3씩 절약한다고 대충 가정하면 1년만 쓰면 (중간중간에 두 잔씩 사먹고 하면 더 빨리) 뽕 뽑는다는 얘기니까 만족스럽다. 그리고 여기는 물이 경수라서 계속 뽑는 과정에서 석회질이 쌓이는걸 염려했는지 descaling 약품도 따로 동봉을 해줬는데, 이건 나중에 좀 지나서 써보고 후기를 올려보도록 하겠다. 결론적으로는 시간절약해주고, 맛도 보장해줘서 대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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