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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

미국에서의 신용카드 모험기: 변화와 혜택을 추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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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나라에서는 그렇겠지만, 미국에서는 특정 신용카드를 사용하기 위해서 이전의 신용기록을 증명해줄 다른 신용카드 사용기록이 필요하다. 그래서 흔히들 테크트리라고 부르는 여러가지 경로를 통해서 신용카드 레벨을 올려가는데, 나 또한 이에 동참해서 지난 3 년간 여러장의 카드를 발급받아왔고 그 경험을 소개하고자 한다.

우선 나는 Chase 체크카드 (debit card)를 사용하고 있었다.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도 않았지만 신용카드로 갈아타게 된 이유는 델타 마일리지 적립카드 (Delta Skymiles Gold) 때문이었다. 델타 마일리지를 어느정도 보유하고 있었고, 7만 마일리지까지 준다는 오퍼를 지인이 받았다고해서 만들어보기로 했다. 평소에 할부로 뭘 사는 성격이 아니기도 해서 스스로에게 내는 시점만 다른 체크카드라고 생각하기로 하고 별 부담없이 델타골드를 만들고자 했으나, 신용기록의 부재로 승인이 나질 않았다. 

그래서 우선 신용기록을 쌓기로 하고, 가장 만들기 쉬운 Discovery 카드를 만들게 되었다. 캐시백 카드였는데 나름 유용하게 썼던 것 같다. 하지만 연회비가 없고, 그만큼 혜택도 크지 않은 카드라서 일 년 정도 사용 후에 바로 델타 골드카드를 다시 신청하게 되었고, 승인 받았다.

결국에 골드카드와 3개월 $2,000 이라는 실적을 채우면서 7만 마일을 추가로 받게 되었다. 여기서 생활비를 감안했을 때 3개월 $2,000이 부담은 아니지만 큰 돈을 쓸 일이 있을 때 만들면 좋다 마치 우리가 가전제품 사면서 신용카드 하나 만드는 느낌과 같다. 나는 한국 갈 비행기표를 이 카드로 긁었기에 실적을 쉽게 채울 수 있었다. 

델타 골드 카드의 좋은점은 $1당 1마일로 적립해준다는 것이고, 기타 이벤트에 따라 추가 적립 혜택이 있기도 하다. 또한 첫 해 연회비가 무료라는 것이고 (이후 연 $99), 델타 항공권 15% 할인, 첫 수하물 무료 라는 혜택이 있다. 이것의 하위로 블루카드가 있는데, 연회비가 없는 신용카드지만, 항공권 할인과 수하물 무료 혜택이 사라진다. 그래서 올 해 연회비를 납부하게 되면서 연장을 할까 말까 하다가 일단 올 해 까지만 더 써보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Retention offer라는 것을 요청해볼 수 있다고 들어서 아멕스에 전화해서 물어보기도 했다. Retention offer는 내가 카드를 더 쓰고싶게끔 동기부여 할 혜택을 좀 달라 하는 식이다. 카드사에서는 연회비를 다시 면제시켜줄 수도 있고, 델타 카드의 경우는 마일리지나 credit offer ($50 정도?) 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고 해서 믿져야 본전이니 전화를 해서 물어봤다. 나는 이 카드를 열심히 쓰고있고, 계속 쓰고싶은데 연회비가 좀 부담이라고.

근데 이미 구글링 해서 많은 리뷰를 봤던 것처럼 델타 골드는 얄짤없이 그런 것은 없다고 했고, 혹여 연회비가 부담이라면 다운그레이드해서 블루로 바꿔줄 수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향후 1 년 안에 델타 항공권을 구매할 일이 있을 것 같아서 그때 한번 지르고 다른 카드로 갈아탈까 생각중이다. 

다음으로 생각하고 있는 카드는 Chase Sapphire 카드인데, 오퍼에 따라서 6만 혹은 그이상까지 포인트를 적립해주기도 하는 것 같다. 첫 해 연회비가 무료였던 델타 골드와 다르게 이건 오픈 즉시 내야하며, 포인트를 받기 위한 실적도 3개월에 $4,000이라서 이것도 항공권 구매를 하면서 사야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연회비는 실적 채우고 받는 포인트로 감당이 되니까 아마 충분히 이득이 되고도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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