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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박사과정 함께하기

미국 대학원 박사과정 입학전, Grad school recruiting event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 (한국에서 못오시는 분들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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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원 입학 시즌은 4월 15일이 마감이기 때문에 그 전에 많은 대학들이 유능한 학생들을 자기 학교로 부르기 위해서 recruiting event를 준비하는데, UIUC의 경우에는 2월에 한 번, 3월에 한 번 해서 총 두 번의 visiting week 기회를 제공한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교통편 (비행기, 기름값), 호텔, 식사등 모든 부대비용을 제공하며, 보통 목요일 오후 - 토요일 오전까지 이어지는 굉장히 타이트한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교통편이 한국까지 제공되면 좋겠지만 미국 내 한정이며, 미국까지만 올 수 있다면 한국에서도 갈 만 하겠다. 

나는 입학 당시 (2020 Fall) Covid가 한창이라 쫄려서 못갔다. 근데 만약 이런 이슈가 없었다면 미국 항공편만 예매하면 안에서 돌아다니는 것을 지원 받으니까 좋은 여행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러곳에서 admission을 받으면 훨씬 더 좋은 시간이 되지 않을까? 물론 체력적으로 굉장히 부담되는 일정이니까 체력관리를 잘해야한다!

Visiting week의 좋은 점은 실제로 학교 시설을 둘러볼 수 있고, faculty를 만나서 이야기 나눠볼 수 있으며, grad student와 짝지어져서 이런 저런 이야기 들을 나눌 수 있다. Grad student는 Free meal을 받아서 좋고, 학생들은 faculty가 이야기 해주지 못하는 group vibe 등을 들어볼 수 있다.

 

목요일: 저녁 전까지 도착 - 도착 후 호텔에 짐풀고 포스터 세션 (연구실 별 grad student가 발표) - 저녁 식사

poster session

금요일

학생들의 일정은 8시부터 시작되어 주요 교수진 면담 + 시설 견학 투어로 구성된 타임테이블에 맞춰서 굉장히 타이트하게 움직인다 (거의 30분, 1시간 단위로 바뀜). 중간중간 10분 브레이크를 가지지만 거의 전 학과가 이 이벤트에 엄청난 노력을 쏟아붓는다. 나도 여러 해 호스팅을 하고 있지만, 이 날만큼은 진짜 뭘 할 수가 없다.

내가 호스팅하는 학생이 30분마다 다른 교수를 만나야 하기에, 그리고 그들은 그 교수님들이 어딨는지 모르기 때문에 이리저리 데리고 다녀야 한다. 그러면 30분간 내가 그 교수님과 같이 있을 필요는 없으니까 또 내 자리로 돌아와서 한 20분쯤 시간을 보내다가 미팅이 끝날 때쯤 가서 픽업하고 다른곳으로 옮겨준다. 

물론 호스팅 하는 학생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밥과 커피 술이 제공되기 때문에 크게 불만은 없지만 평소에 연구실에 박혀있다가 오랜만에 새로운 사람과 말도 붙이고 하는 과정에 에너지가 꽤 많이 소모되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어쨌든 이렇게 금요일을 불태우고 나면 토요일 오전에 브런치를 먹이고 학생을 각자의 집으로 돌려보낸다.

 

Dinner + @

토요일: Brunch를 끝으로 일정 종료

이 일정이 금요일에 시작하는 경우도 있고 그럼 학생들은 일요일에 브런치 먹고 집에 간다고 생각하면 된다. 여러모로 시간과 돈이 많이 드는 일정인데, 좋은 학생을 유치하기위해 학교가 얼마나 공을 들이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미국학교 어드미션을 받았다면 한국에서라도 가보는 게 좋은 기회같다. 국제선 비용만 내고 투어하는 동안은 비용이 다 커버되기 때문에 여행삼아 다녀오는것도 나쁘지 않겠다. 어차피 학기는 9월에 시작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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