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말에 UIUC로 처음 오자마자 지인과 시카고에서 연말을 보냈는데, 그 때 구스아일랜드 본점을 들렀었다. 이땐 뭣모르고 이런저런 맥주를 시켜먹고 말았는데 사실 여기서 매해 위스키 배럴에서 숙성시킨 스타우트를 판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마침 올해 다시 미국 들어와서 확인해보니 마트에서 텍스 포함 15불에 파는 것을 보게되어 두 병 사와서 마셔봤다. 집 근처에선 오리지날만 팔길래 사왔는데 종류가 예닐곱 개쯤 되는 것 같다.
배럴에서 일 년 간 숙성시킨 맥주라고 하는데, 스타우트는 장기 보관이 가능해서 그런지 몰라도 2021년 제품을 구할 수 있었다.
맛은 굉장히 진하고 향이 깊어서 마치 탄산이 약간 가미된 다른 술을 먹는 기분이 든다. 탄산함량은 라거나 에일에 비해서 낮아서 마시면서 탄산이 강하게 들어온다기 보다는 끝맛에 약간 감도는 느낌으로 느낄 수 있다. 다른 안주와 곁들이기보다 이 자체로 즐기기에 좋은 술이라고 생각한다.
검색해보니 한국으로 수입되면 양도 적고 가격도 같은 병에 5만원? 7만원?을 받는다고 하니 한국 다녀올 일정이 있으면 선물용으로 이만한 것이 없겠다. 다시 마트가서 몇 병 더 쟁여놔야겠다.
*추가로 몇 병 더 구해왔는데, 마침 다른 맛도 있어서 구매했다 (개당 25불이라는 함정). 아직 맛을 보지는 않았지만 기대가 된다. 특히 가장 오른쪽 coffee stout는 시카고에서 유명한 Inteligentsia랑 콜라보해서 만든거라고 하니 기대가 된다.
*2020년, 2021년을 맛 보고나니 개인적으로 더 특별하거나 깊은 맛을 느끼진 못했다. 도수가 높아서 (15도) 취해서 그런걸수도.. 배럴에서 더 오래 숙성된 게 아니라 병입되고나서 그냥 시간이 지난거라 크게 변화가 없는게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둔해서 그런걸수도 있다..2022까지 맛을 좀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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