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살이가 해를 더해감에 따라 많은 물건을 사게 되고, 비교하게 되면서 한국에 갔을 때 뭐가 필요하고 필요하지 않은지에 대한 개념이 대충 잡히는 것 같다. 오랜만에 한국을 다녀오면서 가져온 것들을 적어본다. 자신의 거주지에서 대형 아시안마트 (H마트 같은) 가 가깝다면 많은 부분이 생략될 수 있다.
1. 의류 (특히 맨투맨, 청바지, 페이크삭스 등의 기본템): 사실 의류는 미국에서 사도 싼 편이지만, 가장 큰 퀄리티 차이는 맨투맨, 반팔티 등 기본 이너 등의 퀄리티 차이 같다. 특히나 미국애들은 반팔티나 긴팔티를 왜이렇게 얇게 만드는건지 내가 얇게 만드는 것만 봐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두께감 있는 반팔을 거의 찾아볼 수 없고, 긴팔도 사이즈가 보통 너무 크다. 바지의 경우에도 값은 저렴하지만 수선이 필요한 경우 가격이 한국에 비해서 엄청 비싸니까 수선까지 해서 한국에서 사오는 것이 속 편하다. 한국에서는 무탠다드, 유니클로, 탑텐, 무지 등의 브랜드에서 싸고 저렴하게 기본템을 공수할 수 있으니 기회되면 잔뜩 사오는 것이 두고두고 입기에 좋다. 페이크삭스는 미국에서 애들이 신는 경우를 단 한 번도 보지 못했으나, 본인이 로퍼나 단화같은 구두를 여름에 신을 생각이라면 벌크로 사오면 좋을 듯 하다.
2. 젓갈을 포함한 밑반찬 (명란젓, 오징어젓, 깻잎무침, 무말랭이 무침): 미국와서 가장 구하기 힘들다고 생각했던 것 중에 하나가 젓갈을 비롯한 밑반찬류이다. 새우젓은 뭐 워낙 많이 사용되니까 쉽게 구할 수 있는 반면 다른 밑반찬류는 아시안마트에서 소분해서 팔긴 하는데 먹을 때마다 이돈이면.. 하는 생각이 날 수 밖에 없다. 깻잎도 무침이 아닌 그냥 깻잎은 구하기가 정말 힘들다. 재배 자체를 잘 안하는 듯 하다. 그리고 날 깻잎은 아마 반입이 안되니까 무침으로 가져오는 편이 낫겠다.
3. 한 알 육수 (멸치): 마치 치킨스톡이나 비프스톡처럼 나오는 한국의 육수류가 요즘 사용하기 편한 형태로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한 알 육수가 대표적이다. 해산물 육수류는 반입이 가능하고 사골은 반입이 안되니까 멸치육수 나온 형태로 들여오면 공들여 육수 낼 필요 없이 사용할 수 있어서 좋다.
4. 화장품 외 (마스크팩, 핸드크림, 디퓨저 등): 네이처리퍼블릭, 이니스프리 같은 곳에서 10+10 세일 행사로 만원 이렇게 파는 마스크팩이 미국만 오면 개당 3달러씩 해버리니까 무게 되는대로 쟁여오면 여름에 특히 야외활동 후에 써먹기 좋고, 디퓨저 이런것도 다이소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니 사오면 좋을 것 같다.
5. 카누같은 인스턴트 커피: 미국은 보통 집집마다 드립커피를 내릴 커피머신과 커피 필터, 커피 그라운더, 커피빈 등을 구비하고 있어서 직접 우려먹는 편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인스턴트 커피 문화가 많이 발달해서 그런지 몰라도 요즘 참 다양하게 잘 나오는 것 같다. 이번에 들어오면서 카누 라떼류등을 종류별로 다양하게 공수해왔다. 친구들이 아주 좋아한다. 카누 기본맛은 이미 미국에 들어오지만 라떼류는 아직 종류가 그렇게 다양하게 들어온 것 같지 않다.
6. 기타 문구류: 이번에 필통, 탁상달력, 볼펜 등을 가져왔는데, 미국 Dollar Tree도 이런 것등을 팔겠지만 더 비싸거나 품질이 별로고, 타겟 같은 곳에서 사려면 품질은 좋은데 이렇게 비싸게 주고 사야할까 싶은 품목들이라 굳이 미국에서 사는 것을 권하지는 않는다. 다이소가 최고!
7. 컨택트렌즈: 가격 자체는 미국도 나쁘지 않은데, 렌즈 사려면 시력검사를 돈내고 받아야 해서 문제다. 보험으로 커버가 되면 받고 미국에서 사는걸 추천하지만 렌즈를 굳이 자주 끼지 않는다면 한국에서 가져오는 방법도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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