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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

해외에 살면서 가장 안 좋은 건, 경조사 챙기기가 어렵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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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 결혼을 많이 하는 나이대가 되었다. 내가 미국 넘어오고나서 코로나 와중에도 세 커플인가가 결혼을 했고, 여러 커플들이 결혼을 예정하고 있다. 결혼식 소식이 있으면 빠지지 않고 가서 축하해주는 편인데, 그러지 못해서 안타까울 때가 많다. 

지금은 대체로 경사 연락이 많이 오지만 나이를 더 먹으면 조사도 간간히 들려올텐데, 그 때 같이 있어주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 가끔은 먼 미래임에도 안타깝게 느껴질 때가 많다. 경사는 못챙겨도 조사는 꼭 챙기라고 들으며 자랐는데 그 때마다 비행기 끊고 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이럴 때마다 아 결국엔 나도 한국을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사실 미국도 아니고 비슷한 아시아 국가면 슥 날아갔다 오고 할 텐데 한국과 미국은 정말 멀다. 

얼마 전에도 중학교 동창인, 그러니까 한 15년 지기쯤 된 친구가 내년 10월에 결혼을 한다고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난 내년 11월에 prelim이 끝나고 갈 예정이라서 10월엔 거의 초 긴장상태로 보내고 있을 시기라서 이것도 못가겠구나 싶었다. 나중에 들어가서 따로 연락하고 만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마 여기서 최선은 내 나름대로 여기서 따로 축하한다고 연락하는 것일테다. 따로 전화 걸어서 전하고 못가서 미안하다고 덧붙이고 들어가면 보자고 당부하고 그렇게 반복하다보면 내 박사과정도 끝나서 (아 포닥도 하려나) 한국에 들어가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렇다고 다 내가 미국있을 때 결혼하지 말라는 건 아니고, 어차피 결혼식 당일에 축하 못해줘도 나중에 축하해줄 수 있으니까 더 여유있는 마음 가지고 살아야겠다. 경사는 그렇다 치고, 조사는 꼭 직접 가서 위로할 수 있게 내가 미국 있는 동안은 안 일어났으면 좋겠다 누구에게도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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