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글에서도 지나가듯이 언급 했던 적이 있지만, 학위과정 중에 가장 하면 안되는 것이 학위과정을 선택하지 않고 먼저 취업전선으로 나간 사람과의 비교이다. 대학원생 월급이 어지간한 직종 중에 절대 높은 축에 속하지 않고, 특히나 이공계의 경우 훨씬 낮은 경우가 많기에 더더욱 하면 안되는 것이 주변 사람들과의 비교라고 생각한다 (생각해보면 비교는 내 실험결과가 남들 결과보다 좋습니다 하는 비교 말고는 좋은 경우가 없다).
요즘 대기업들 월급이 많이 오르기도 했고, 근무환경이 훨씬 좋기에 사실 비교하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다. 자존감 추락하는 것이 한순간이다. 아마 이게 가장 흔히 하기 쉬운 비교 같다. 더군다나 직장 다니면 움직이는 돈의 크기가 박사생보다는 크기에 여러 부분에서 슬플 수도 있다. 놀러가는 것이라던가 먹는 것 하물며 주식 같은 곳에 굴리는 돈까지..
한 가지 더, 나처럼 한국에서 군복무에 석사까지 하고(+교환학생 1년) 넘어온 경우면 미국에서 한참 어린 친구들과 함께 박사를 시작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이건 생각하기 나름이긴 한데 가끔 현타가 오긴 한다. 내 옆자리 남자애는 5년차에 28살이다. 난 28살에 박사를 시작했고..
더 웃긴건 미국은 더 일찍 박사를 시작할 수도 있어서 21살에 시작한 동기도 있다는 것이다. 박사타이틀이 20대 중반에 달린다니!!!!!
아무튼 비교는 여러모로 좋지 않다. 결국 정신승리 하는 법은 내가 열심히 해서 내가 선택한 이 길을 옳은 길로 만드는 법 뿐이기에 오늘도 열심히 내 할일 하러 가야겠다고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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