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을 맞았다💉
미국에서 백신 접종이 내 나이대까지 확대된건 지난 2월 부터였던 것 같다. 이후로 매주 월요일에 날아오는 백신 예약메일을 볼 때 마다 수강신청하듯 컴퓨터앞에서 대기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는데, 피만 안났지 그 경쟁은 꿀교양 듣고 졸업하려는 4학년들이 몰려서 대기라도 하는듯 치열했다. 서버까지 터졌으면 학부 때 생각 솔솔 났을 것 같은 모양새다.
어쨌든 운 좋게 이번엔 예약에 성공했고(다시는 한국의 수강신청을 무시하지마라), 모더나로 맞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막상 가보니 오늘 화이자 맞으실게요 하시며 화이자를 놓아주셨다. 모더나나 화이자나 다 비슷하다고 하지만 (mRNA 백신) 싸이언스 윌 윈을 내걸었던 화이자가 내심 더 맞고 싶었던지라 입꼬리가 슬그머니 올라간게 사실이다. 코카콜라 펩시콜라 맛으로 구분 못하지만 코카콜라 집어드는 느낌이랄까.
지금은 맞고 몇시간이 지났는데 아직까진 잘 모르겠다. 찔렀던 느낌도 애매해서 그런지 사실 위약을 맞은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폰주사?), 애들마다 아팠다는 애도 있고 아닌애도 있는 등 차이가 좀 있어서 좀 기다려봐야겠다. 나도 그냥 별 일 없이 지나갔으면 한다.
-3일 후기: 맞은 첫날에 약간의 근육통이 오다가 다음 날에 훨씬 심해졌지만 그 정도가 어깨운동 오랜만에 했을 때 느끼는 근육통의 수준이었다. 사이드레터럴레이즈 한 느낌..? 그래서 막 엄청 아파서 팔을 못쓰고 할 정도는 전혀 아니었고, 점점 나아지다가 맞은지 이틀 뒤에 통증이 희미해지고, 3일 차에는 전혀 통증이 느껴지지 않았다.
들리는 소문에 미국은 7월 독립기념일에 맞춰 종식선언을 하려고 부단히 애쓰고 있다고 하는데, 진짜로 그렇게 됐으면 좋겠고, 올 연말에 격리 없이 한국다녀올 수 있다면 바랄 것이 없겠다. 물론 여전히 일 확진자 5만명 언저리를 왔다갔다하고 있지만..
2차 접종 후기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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