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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

미국에서 박사과정 하면서 드는 현실적 생활비 알아보기! (렌트, 월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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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으로 박사과정 유학을 오기에 앞서서 많은 분들이 살면서 얼마나 많은 돈이 박사 유학생활에 필요한지 대략적인 금액이 궁금할 것으로 생각한다. 사실 펀딩을 받고 오기에 다들 어느정도 품위유지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으면서 살지만 이 정도로는 디테일한 정보가 부족하니 실제로 내가 경험한 숫자들을 가지고 예를 좀 들어볼까 한다.

1. 기본적으로 박사 월급은 2,000불-2,500불 사이이다(이공계 기준)
UC, 서부 쪽이 조금 더 주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그게 막 다른 곳에 비해 x2, x3의 돈을 받는 정도는 아니라고 알고있다. 대체로 이런 계산에선 보수적으로 잡아야하니 세후로 보통 2,000불 정도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된다. 장학금을 +@하면 몇백불 더 들어올 순 있다. 보험료, 주세금, 연방세금, 학생회비 내고하면 수백불 금방이다. 물론 일부 환급 받을 수 있긴 하겠지만 전체를 받는 건 아니니까 세금 환급은 보너스로 생각하고 2,000불에서 소비를 계획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전공별로 박사월급이 상이하다. 나는 화학전공이라서 이만큼 받는 것이고, 전공에 따라서 덜 받을수도 있다!

2. 렌트비는 몇 명이서 사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7-800불 정도인 것 같다.
나는 800불 정도 집에 살고있고 (유틸 포함), 이는 내 월급의 40% 정도 된다. 들리는 이야기에 따르면 보통 50%를 전후로 월세를 끊어서 사는 것 같다. 하지만 학교의 위치라던가 (on campus, off campus), 몇 명이서 사는지에 따라서 가격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혼자 살면 당연히 더 비싸고, 여러명이서 살면 $500-600에도 살 수 있는 것 같다 (off campus + 여러명 = 500 아래로도 가능). 땅덩이 넓은 텍사스 같은 곳은 더 저렴하고 뉴욕, 보스턴, 캘리 쪽은 더 비싸니까 따로 찾아봐야하겠다. 이건 학교가 정해진 다음 평균 물가를 고려해야 할 것 같다. 물론 대도시 학교들에서는 중부 1인 비용으로 3베드 4베드에 살기도 한다. 그래도 평균적으로 지출하는 비용이 저정도인 것 같다. 학교에서 멀어지면 보통 더 저렴해지는 것도 당연한 사실이다. 

UIUC가 있는 Champaign의 1 bed Rent 중간값

나는 미네소타에 있을 때 400불 내고 세명이서 살았는데, 진절머리가 나서 돈 더 주고도 혼자 살겠다는 강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일리노이로 왔다. 일리노이, 특히 샴페인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고 개인차에 따라서 차를 사고 싶으면 오프 캠퍼스로 간다음 차를 끄는 방법도 있겠다. 대략 300불 정도 차이가 나면 차 유지비를 감안하고도 저렴한 월세가 있는 곳에서 살 수도 있을 것 같다. 물론 난 운전을 안 좋아해서, 그리고 여기서 차 타고 마땅히 갈 데가 없고 가려면 차라리 비행기타고 나가는 것이 나을 것 같아서 캠퍼스 타운으로 왔다. 이건 정말 개인의 가치관 차이.

Stanford Univ 주변 집값 시세, 차이가 보이는가?!

 

3. 월세를 제외하고 쓰는 비용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다.
이것 때문에 아마 정확히 혹은 대충이라도 얼마쯤 들어요라고 속 시원하게 말해주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 사람들마다 소비 패턴이 다르고, 초기 정착비도 다르고 하기 때문에 많은 변수들이 작용해서 여기서는 확실하게 답변할 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차가 있고 없고의 차이도 크다! 차가 있으면 보험료 ($100 전후), 기름값, 주차장 사용료 (아파트에서 주차료를 받는다 매월 $50불 정도) 등으로 300불 정도 더 나간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학교 주차자리를 사면 달에 $50 추가. 점검 한번씩 받으면 +@ 또 뭐해서 +@... 차는 돈 새는 주머니다..

이곳 저곳에서 들려오는 이야기로는 매일 두 끼 사 먹으면 700불 정도가 드는 것 같다 (10-15불*2*30). 매일 뭐 뷔페가서 먹거나 브런치를 먹거나 하는 것이 아닌이상 대체로 저정도 선에서 사용될 것 같다. 집에서 해먹는 경우, 300불 대에 끊는 경우도 왕왕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두 배 정도 차이가 난다. 먹는 것만 해도 이렇게 차이가 나고 차가 있는지 여부, 기타 뭐 고양이라도 한 마리 들이면 차이날 수 있다. 

또한 가구를 들이면서 초기 정착비가 많이 들 수도있고, 집에 유틸이 포함 안되었을 수도 있으며, 자동차 기름 값이 많이 들수도 있고 (아마 대체로 교통비는 포함되어 있으니까 빼도 되겠다), 보험료도 어떤 상품에 가입했는지에 따라서 달라진다. 이런 것들을 고려하면 저축을 하며 살 수도 있고, 신용카드 뚫고 월급이 통장을 매달 스쳐지나가게 만들 수도 있다. 저렴한 주류가격에 이런 저런 술을 사 먹어보느라 그럴 수도 있고, 과거의 나처럼 온갖 프랜차이즈 햄버거집을 돌면서 맛집 탐방을 해볼 수도 있으니 말이다. 

그래도 가장 큰 두가지의 돈 흐름은 월급과 렌트일 것이다. 이것은 대체로 1, 2번에 언급한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 같다. 이를 토대로 유학생활에 필요한 자금 흐름등을 생각해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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