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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

미국 사람들의 대단한 직업의식, 프로페셔널리즘이 부러워서 쓰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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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에 비해서 미국 사람들이 직장에서 가지는 직업의식이라던가 프로의식이 훨씬 높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적이 있다. 나는 학생이니까 교직원과 이야기할 기회가 많은데, 여기 학교에서는 교수며 스태프 멤버들 그리고 부속기구 가령 ISSS 같은 곳에서 누구를 만나도 대충대충 이야기 해주는 경우가 없었다. 한국에서는 매너리즘에 빠졌다고 해야하나, 아니면 학생보다 높은 곳에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가 짬이 차서 그런가 등등의 이유가 생각나게 할 정도로 찝찝한 교직원들이 많았다. 

 

  모를 수도 있고 뭐 워낙 많은 학생들을 상대해야 하니까 그럴 수도 있겠지 이해해보려고 했던 적도 있으나, 미국 와서 여기 사람들도 그 많은 학생들 다 상대할텐데 그런 것 없이 항상 저렇게 나이스하게 받아줄 수 있다는 것이 매우 인상깊게 다가왔다. 

 

  처음 입학 하셨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오리엔테이션에서는 대체로 좋은 말들 학교에 자부심 가지고 궁금한거 있으면 물어보고 이런저런 이야기들 해주는 것이 그러려니 했는데, 이후에 있던 뭐 개인적인 미팅 (교수, 스태프 모두) 할 때마다 궁금한 것 있으면 언제든지 물어봐라, 굳이 수업 관련된 것이나 연구실 관련된 것이 아니더라도 환영한다. We're here for you. 라고 해주시니 작년에 한국에서 온라인으로만 미팅 했음에도 굉장히 인상깊었다. 미네소타에서도 교직원들은 항상 친절하다고 느꼈던 기억이 있었는데 이런 경험들이 쌓이니까 자연스레 그들의 직업의식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다. 

 

  근데 아직까지는 정확하게 이게 왜 다른지 모르겠다. 돈을 훨씬 한국 교직원보다 많이줘서 일종의 금융치료를 해주나? 야근 같은 게 없이 워라밸이 확실한가? 아니면 어렸을 때 받은 교육부터 뭔가 다른가? 싶었다. 미국 다녀온 지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기도 했다. 사실 뭐 식당에서 서버가 고객에게 베푸는 친절이나 매장에서 베푸는 친절은 미국인들끼리도 인정하는 자본주의 미소라고 하는 경우가 있지만 그런 직접적인 관계가 아님에도 이렇게 대해주시는 부분이 매번 놀라울 따름이다. 요즘 드는 생각은 아마 한국이 일이 훨씬 많은 것 같다. 학교의 경우, 우리나라는 등록금 동결이 수 년째 지속되거나 혹은 올라도 거의 올리지 못하는 상황에 있고, 이로인해 수업이나 시설 등 많은 부분의 질이 떨어졌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돈이 많이 들어가는 곳 중에 하나가 인건비인 만큼 행정 직원들을 줄이거나 해서 개인에게 일의 부담이 가중되었고, 자연스레 짜증이 많아지고 혹은 데면데면 해진게 아닐까 싶다. 

 

  반면에 미국은 다른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등록금이 이미 한국에 비해서 엄청나게 비싸기도 하고 시설 관리 외에 인건비에도 충분히 이것이 할당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자연스레 충분한 인력이 확보될 재원이 마련된 것이고 일의 부담이 줄어드니 자연스레 여유있고 적극적인 태도가 생길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싶었다. 결국은 등록금 인상이 답인가 라는 생각도 들지만 어쨌든 줄거 다 주고 받을거 다 받자는 식의 미국 마인드가 훨씬 나아보이고, 부러웠다. 아마 앞으로도 계속 부러울 것 같다. 이렇게 미국뽕이 차오르는건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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