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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우와..잘 만들었..아? 2월 5일에 공개된 영화 승리호 후기! (넷플릭스 영화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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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5일자로 넷플릭스에 한국영화인 승리호가 개봉했다. 김태리의 팬인 내 입장에서 그녀가 나온다는 소식에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는데 사실 기다리면서도 반신반의 했다. 우리나라에서 거의 도전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 미래세계를 그린 SF영화이기 때문이다. 매번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이런 영화들은 CG가 우선 욕을 먹고, 신파로 찬물을 끼얹어서 관객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던가. 그래서 사실 망설여졌으나 머나먼 미국 땅에서 주말에 보는 영화만큼 답답한 생활을 탈출할 수 있는 도구가 몇 없기에 주저없이 재생을 눌렀다.

https://youtu.be/dLJp6t6faTw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CG는 굉장했고,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결말은 내 취향이 아니었긴 하지만 말이다. 

  아래 내용부터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다. 


 

  우선 CG는 개인적으로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우주 전투신도 굉장히 섬세했고, 영화 속 세계관에서 나오는 여러 모습들도 CG로 잘 구현되었다고 생각한다. 간혹 우주선에서 우주 바깥을 주인공들이 바라보는 장면에선 어색함이 있긴 했지만 그 외에는 대체로 괜찮았다. 그리고 가령 꽃님이가 살려내는 식물이나 나노봇이 나오는 장면 등도 섬세하게 잘 나타내서 크게 보면서 CG가 어색하다고 느낀 부분은 없었다. 

  이런 잘 구현된 CG를 바탕에 두고 스토리 라인도 복잡하지 않아서 좋았다. 약간 전체적인 배경이 사이버펑크의 느낌이 나는데, 뭔가 배경으로는 2090년이라고 하지만 온갖 시대의 유물들을 짬뽕해놓은 것 같았다. 제복입은 경찰이 나오거나, 김태리는 거의 범죄와의 전쟁에 나올법한 선글라스를 끼고 나온다거나 하는 것도 의도된 것인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음 저걸 저 시기에 저렇게? 싶었다. 수소폭탄이 어쩌고 우주선이 어쩌고하는데 복장이 너무 2000년 초반이라.. 그 외에 줄거리 부분에선 큰 줄거리를 흐르게 하고 자연스레 각 인물들의 부가적인 설명요소들을 딱 필요한 정도로 넣은 것 같았다. 꽃님이를 탈출시킨게 아니라 다른 우주선에 토스한 반전도 괜찮았는데, 문제는 이 반전을 그대로 끌고가서 주인공의 아름다운 희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꽃님이가 살려버린 설정이었다.

  이 초능력에 대한 설정을 깔려고 라그랑주 영역으로 들어갔다 나오는 장면들이 들어가있는데, 그렇다고 수소폭탄을 견딜 정도로 나노봇이 감싸버리는 것은 너무 비약이 심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전형적인 이공계 마인드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카멜라? 랑 싸우는 장면에서도 막판에 우주선 밖으로 내보내고 자기는 고리를 걸어서 살아남는데, 우주복도 없이 저게 된다고?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게 된다고?

  마지막 탄식. 폭탄 터진 뒤에 우주선이 나노봇으로 어느새 둘러쌓인 그 장면. 아 이건 아니지! 너무 갑자기 개연성이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아직 러닝타임 15분쯤 남았는데 여기서 다 없애긴 그러니까 한 장면이라도 더 주인공들 출연시키려는 느낌이랄까..라그랑주 영역에서의 나노봇은 그 영역에 나노봇이 퍼져있으니까 그걸 움직인거라고 설명하려고 해도 그 전에 수소폭탄가지고 떨어지는건 주변에 나노봇이 갑자기 그렇게 모여서..하.. 

  결론적으로 뭐 잘 끝나서 해피엔딩이 되었지만 나노봇 문제 외에도 왜 그 화성 UCT인가 하는 곳의 수장이 친히 우주선을 타고 주인공들을 죽이러 왔는지 의문이다. 다시 생각해보니 그 몸에서 돋아나던 혈관 같은것들에 대한 설명도 없었던 것이 아쉽다. 그래서 내 평점은 7점 정도. 킬링타임으로 고화질 CG보면서 즐기기에 좋고, 꽃님이로 나온 아역배우 박예린양이 엄청 매력있는 역할로 나와서 연기를 잘 해줬기 때문이다. 나머지 배우들의 연기도 나쁘지 않다.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영화로 구현되어서야 멋지고 긴박하게 보이지 세트장에서 저 연기 하려면 꽤나 힘들었을텐데 역시 프로들은 프로다. 

굽네치킨 CF에도 나왔었다

그래도 뭐랄까 한국에선 못 보던 우주규모의 영화를 만들었다는 것에 의미를 좀 더 부여해도 될 것 같다. 앞으로는 이것보다 더 좋은 멋진 영화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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