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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넷플릭스 '새콤달콤' 로맨틱 코미디 영화에 담긴 톡쏘는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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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기대 없이 내용도 줄거리도 모른채로 오랜만에 뜬 한국 신작영화라서 보게 된 영화였는데, 생각보다 너무 재밌어서 포스팅을 남긴다! 일본의 소설인 이니시에이션 러브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인데, 극 중 배우들의 연기와, 연애를 하면서 느끼는 여러 감정들, 갈등 상황들이 너무 잘 어우러져 있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재밌게 봤다.


스포일러 주의

 

영화의 전개 방식 자체가 나에게는 너무 신선하고, 깜빡 속아넘어 갈 만 하게 만들어놨다. 알고보니 여러 복선이었던 것들이 있지만, 그 갈등 상황이나 연기에 몰입하느라 그런 복선을 다 놓쳤다. 추리소설을 그렇게 보고 스릴러를 봐도 여전히 부족한 내공이다. 사실상 반지 복선이 제일 중요한 것 같은데, 보다보면 제 3의 전남친을 생각하게 되어서 그런 것 같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덩치 크고 뚱뚱한 남주가 살을 뺀듯한 모습으로 앵글이 바뀌길래 누구나 자연스럽게 그 주인공이 살을 뺐기 때문에 저렇게 나이스하게 바뀐 것이라고 생각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가뜩이나 이름도 비슷하고 말이다. 그리고 처음에 뚱뚱혁이 아빠 차를 빌려타고 날씬혁도 귀여운 차를 타고 나오는데, 거기서 아마 대사가 빌려타기 뭣해서 자기 차를 샀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기에 깜빡 속아 넘어가기 쉬웠던 것 같다.

하지만 그 둘이 전남친 현남친의 관계였으니 기막힌 반전이 아니겠는가. 처음엔 다은이 일방적으로 나쁜 남자에게 당하는 케이스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던 것이다. 나름의 환승인 것인데, 뭐 결론적으로 쌍방이 잘못했고, 개인적으로 임신 했음에도 더 잘 케어해주지 못한 전남친(장혁)이 더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서울에서 인천으로 왔다갔다하고 야근을 밥먹듯이 안해봐서 그 당시에 느꼈을 피곤함이 어느 정도였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할 말이 있고 하지 말아야 할 말이 있으니 말이다. 중간중간 전남친의 행동에서 좀 웹툰 찌질의 역사에 나오는 남주의 느낌이 많이 들었다. 여자친구가 남자친구 위해준다고 해서 괜찮다고 하고 보낼 때 가지 말고 더 적극적으로 케어해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어쨌든 여러모로 재밌는 스토리였고, 처음엔 다른 여주로 크리스탈이 나와서 좀 당황했는데 연기를 생각보다 잘해서 좋았다. 밤새면서 망가지는 연기를 그렇게 잘 할 줄은 몰랐는데..아무튼 추천한다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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