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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박사과정 함께하기

[미국 박사과정] 코로나시국에 하는 TA (Teaching Assistant)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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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학교는 (아마 다른 학교도?) 거의 전부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나 많은 학생들이 듣는 General Chemistry (GEN CHEM)은 전부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GEN CHEM은 이공계 학생이라면 거의 필수교양으로 듣는 느낌이다. Civil Engineering 도 듣던데 진짜 필요할지는 잘 모르겠지만..아무튼 그렇다. TA 수업도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는 마찬가지인데, 이번 학기 전부 우리의 구세주 Zoom을 통해 질의 응답 등 TA일을 한다. 내가 맡은 일은 수업 후에 의무적으로 참석해야 하는 Discussion section에서 관리감독 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아마 시험감독으로도 들어가지 않을까 싶다. 

 아, 물론 실험수업 같은 경우에는 오프라인으로 소규모로 진행하고 있다. 나는 실험 수업에 할당된 것이 아니라 (이건 순전히 운인듯) 온라인으로 하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학생들은 매주 서너문제 정도의 과제를 받는데, 이를 그룹별로 나눠서 토의하면서 (Zoom 소회의실 기능 최고) 문제를 풀고 막히면 TA에게 질문하는 식이다. 이를 나는 4개 반을 맡아서 진행하고 있고 각 한시간씩이라 4시간을 기본적으로 쓴다. 또한 CLC미팅이라고 Chemistry Learning Center가 있는데, 이는 일종의 튜터링 수업 같은 것이다. 보통 같으면 instructor의 오피스아워에 맞춰서 대기타다가 질문 하나씩 하는 식이었는데, 이런 비효율을 깨닫고 만든 것이 CLC이다.

GEN CHEM TA들이 로테이션을 하면서 CLC 오피스에서 애들이 질문하러 오는 것을 받는 것이다! 미네소타에서는 경험하지 못했고 애들 복도에 주구장창 앉아서 기다리는 것만 봤는데 매우 효율적인 제도라고 생각한다. 각 TA별로 할당된 시간에 (주당 2시간) 앉아서 질의 받아주면 된다. 지금은 오피스에 모이는 대신 전부 Zoom으로 모여서 진행한다. Staff가 미팅룸으로 들어오면 학생 수업에 맞게 TA를 붙여주고 소회의실을 만들어준다. 그러면 거기서 질의 해결하고 돌아오는 식이다. 

몇 번 해보니 오프라인에서 했으면 훨씬 귀찮았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차피 연구실을 나가야하면 오피스에서 하긴 했을테지만 동선이 안맞았으면 불편했을 것 같은데, 전부 집에서 진행하니까 몸은 정말 편하다. 뭔가 복작복작한 느낌도 없고 조용하게 진행되는 느낌이다. 활기는 없지만 할건 다 하는? 그래도 뭔가 준비가 잘 되어있는 시스템에 내가 숟가락만 드는 느낌이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일반화학도 안보고나면 어라? 하는 부분이 생기는데 이런 부분에서 더 보완할 수 있는 느낌이라 좋다. 온라인으로 장점은 몸이 편한거지만 그래도 여전히 오프라인으로 학생들 직접 마주보며 대화나누고싶다. 얼른 코로나 끝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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