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고 써놓고 내 스스로에게 동기부여하기 위해 이 글을 쓴다...아울러 유학중이신, 모든 분들에게 응원의 마음을 담아서도 쓴다..
상반기에 이런 저런 알바들을 하면서 시간을 보낼 때, 육체적으로 힘든 일을 하며 나를 갈구면 나중에 공부만 하게 되는 박사과정 환경에 놓일 때 행복하게 공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일했던 기억이 난다. 개강이 두달여 지난 지금 시점에서 나는 다시 아 몸이 힘들 때가 차라리 나았다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사람의 마음이 그냥 원래 그런 것 같다. 내가 겪어보지 않은 혹은 지금 상황이 아닌 것들에 대한 동경을 언제나 가지고 있는채로 살아가는 것 같은데, 아마도 이런 고민은 공부하는 과정이 결코 녹록치 않기 때문이리라.
석사과정 하면서는 물론 코스웍이 빡세긴 했지만 이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확실히 미국이 다르긴 하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요즘이다. 매주 있는 숙제와 시험의 연속은 거의 모든 시간 나를 책상 앞에 붙들어 있게 해주었고, 물론 이 와중에 나름 알아가는 재미도 느끼고 있지만, 이해가 안되거나 어려운 문제를 풀면서 한숨을 푹푹 내쉬는 것 또한 동반해줬음은 물론이다.
특히나 한글로는 여기 이렇게 블로그도 운영할 만큼 자신있게 써내려가고 온갖 수사법을 구사할 수 있지만 영어로는 그게 여전히 어렵다는 것이 큰 문제라고 할 수 있겠다. 1점 부족하게 학교에 입학한 덕에 듣게 된 영어 writing 보충 수업이 이제 같이 시작을 해서 더더욱 책상 앞에 붙어 있어야 한다. 역시 만만치 않은 일이다. 작년에 토플 공부 열심히 할 때도 진짜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1점차이로 시간 투자의 정도가 이렇게 갈리니 당황스럽기도하고.. 감 떨어진 영어의 감을 다시 잡고간다는 긍정회로도 돌려보고 있다.
아무튼 힘들긴 하면서도 그렇다고 내가 이렇게 공부 안하고 만약 그냥 평범한 직장 들어갔으면 더 내가 스스로 재밌다고 생각하면서 살았을지는 모르겠다. 아마도 내 성격상 무조건 재미를 찾아서 더 열심히 하려고 했을 것 같지만, 지금 이 과정만큼 타이트하지는 않을 것 같다. 일에서 재미를 찾기보다는 매너리즘에 빠져서 서서히 취미생활에 더 눈독들이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그 전부터 생각했던 것이지만, 역시 박사과정은 멘탈관리가 중요한 것 같다. 진득허니 책상 앞에, 연구실에 붙어있을 준비만 된다면, 여기서 결과 안나온다고 멘탈 흔들리지만 않는다면 잘 마무리 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아무쪼록 남은 절반 학기도 열심히해서 뿌듯하게 미국으로 넘어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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