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에 치이고 과제에 치이면서 드랍을 하니마니 하는 고민으로 하루하루를 지내던 와중에 등록금 관련 메일이 와서 확인하게 되었다. 펀딩이 아니었으면 거들떠도 안봤을 미국 박사과정이지만 실제로 등록금이 어느정도인지는 잘 모른채로 지내고 있었다. 석사과정 때 내 등록금이 360만원이었고, 다른 지인의 사립대 대학원 등록금이 700이었다 (500은 TA로 해서 받고 200은 개인부담이라는 것도 충격이긴 했다) 는 것만 알고 있어서 미국은 그거보다 비싸겠지 하는 생각만 어렴풋이 하고 있었더랬다.
얼마전에 등록금 납부 관련해서 메일이 와서 내역을 쫙 봤는데 세상에..
학기에 2200만원이라니.. 미국 대학 등록금 비싼건 알았지만 이 정도 일줄은 몰랐다. 여기에 내 체류비까지 학교에서 나오는 만큼 (물론 TA를 하긴 하지만) 엄청난 돈이 나에게 투자되고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웅ㅈ..아무튼 감사하며 수업을 더 열심히 듣기로 했다.
여기에 소정의 개인 부담금이 있다고 하는데 나 같은 경우는 $333불이었다. 어쨌든 최소한의 비용만 부담하게 하고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구나 하는 생각에 미국행에 대한 기대도 조금은 더 생긴 것 같다. 물론 내가 이공계라서 이런 혜택을 받는 것도 있다. 문과 전공의 경우에는 5년 정도 박사과정을 한다고 했을 때 전체 기간이 펀딩이 있는건 아니라고 한다. 지인은 1년은 자비부담을 해야한다고 해서 저 큰 금액을 내며 1년을 버티고 현재 펀딩을 받으며 지내고 있다. 그 당시 썰 들으면 눈시울이 그렁그렁해질 지경이다. 미국은 꼭 펀딩으로 오시길..
아무튼 배우는 내용도 머리 깨지게 어렵긴 하지만 학부 때 궁금했던 사항들이나 여러 새로운 지식들은 배우는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부분도 있다. 난 배우는 내용 전부 새로운 것 같은데 이 와중에 날카롭게 질문 파고드는 온,오프라인 다른 학생들을 보며 자극도 열심히 받고있다. 아무쪼록 다음주 중간고사부터 무사히 넘기고 다른 포스팅을 준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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