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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큰 생각의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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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클래식을 들으면서는 많은 프로그램을 접하는 것에 의의를 두었다. 고전다음 낭만을 그 다음 후기 낭만을, 현대시대의 곡을 들으면서 알고있는 곡을 늘리는 것에 집중했다. 어느정도 이제는 새로운 곡을 알아가는 것과 더불어 같은 곡을 여러음반 여러 지휘자의 연주로 만나보는 것이 또 다른 즐거움이 되곤 한다.

마치 불후의명곡에서 원곡 가수의 곡을 다른 가수들이 나와서 자기만의 색깔로 부르는 것 같은 느낌이다. 우리가 똑같은 노래를 부른다고 해서 채널을 돌리기 보다는 오히려 새로운 매력으로 사랑받는 경우도 많지 않은가.

이렇게 듣다보면 안들리던 파트의 선율이 들리면서 새로운 기쁨을 느낄 수 있게 되고 새로운 해석이 느껴지는 부분에서 내 생각을 집어넣을 수도 있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해석이 생기면서 그 곡에 대한 나만의 어떤 생각이 자리잡게 된다. 


여태까지는 같은 영화를 두 번 이상 보는 것도 시간 낭비라고 생각했다. 어차피 결말을 알고 줄거리가 기억이 나기 때문이다. 근데 생각해보니 이 생각이 정말로 짧은 생각이었던 것이 앞서 음악에는 내가 이 잣대를 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잣대라면 음악도 두번 들어선 안되는 것일텐데 말이다.

예술 작품이든 다른 무엇이든 간에 반복해서 보고 듣는 건 다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것이다. 앞으론 더 넓게 열린 생각으로 이런 것들을 받아 들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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