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자립을 하면서 처음으로 느껴본 위기는 월급날과 방세 납부일의 차이가 생기는 부분이다. 미리 여윳돈이 있었다면 문제 없었겠지만 간당간당 하거나 혹은 아예 부족했을 때, 자존심 굽히고 부모님께 손을 벌리느냐 마느냐의 갈림길에서 내가 이용한 것은 카카오뱅크 비상금 대출이었다.
말은 비상금 대출이고 사실상 소액 마이너스 통장과 다르지 않다. 계좌를 개설하는 것은 정말 빠르게 만들 수 있고, 신용정보가 자동으로 조회 되어서 이율이 정해진다. 나는 신용 거래내역이 적어서 그런지 몰라도 6%대의 금리가 나왔다.
아무튼 월세 입금일은 5일이었고, 내 월급날도 5일이었으나 혹여 늦게 입금되려나 하는 마음에 월세부터 내야겠다고 생각하고 처음으로 비상금 대출을 사용해 보게 되었다. 그렇게 한 숨 돌리고 그날 밤에 월급이 입금 되어서 서둘러 마이너스 통장을 메꿨다. 그래서 다시 0원으로 만들어 놨는데 이후에 이자가 잡혔다.
대략 월세에 금리를 곱하고 365로 나눈 정도의 금액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시간차가 얼마 나지도 않았지만 그걸 빌리는 순간에 이자를 매겨버리다니..그래서 앞으로 월급날엔 기다려보다가 정 안될 때 마이너스 통장을 쓰기로 했다. 생돈 나가는 느낌이 크기 때문...
아무튼 만들려면 만들기 쉽고, 정말로 비상금으로 쓰일 때 쓰기에 좋은 것 같다. 사회 초년생에게 300만원 이라는 금액은 어느정도 한숨 돌릴 수 있는 금액임에 틀림없고, 카카오의 전략이 잘 먹힌 부분이 아닐까 싶다. 여러모로 다른 은행보다 빠르고 손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카카오뱅크이다. 미국 있을 때 잘 써먹었던 해외 송금도 여전히 저렴한지라 조만간 카카오뱅크로 주거래은행이 바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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