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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생각

Review논문으로 알아본 술을 마시는 것과 살이 찌는 것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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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살의 관계는 현대 성인들이 가지고 있는 심각한 고민들 중의 하나일 것이다.

일전에 지인들과 술을 마시면서 왜 술을 마시면 살이 찌는 것 같은가? 에 대해서 얘기 한 적이 있다.


서로 어디선가 들은 지식으로 Empty calorie, 호르몬이 조절되고 식욕이 어쩌고 저째서 결론적으로 흐르는 이야기가 '술만 마시면 살은 찌지 않는다' 와 '술에 칼로리를 쓰느라 안주는 전부 지방으로 바뀌어서 축적되기 때문에 살이 찐다' 였다.


더이상 뉴스 보도자료나 블로그 내용으로는 신뢰가 가지 않아서 관련 연구자료가 있나 찾아보다가 다음과 같은 논문을 찾게 되었다.


출처 :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4338356/


2015년에 게재된 알코올의 소비와 비만의 관계에 대한 리뷰논문(같은 주제에 대해서 연구한 여러 결과를 다시 모아서 요약, 정리한 논문)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아직까지도' 알코올와 비만의 관계는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어느것 하나로 단정짓기 어려움을 논문에서 다양한 측면에서 보여주고 있다. 다양한 측면이란, cross-sectional evidence, longitudinal evidence, experimental evidence, potential mechanism 등으로 조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각각을 살펴보자.


Cross-sectional evidence란 한 시점에서의 여러 표본의 결과를 종합하여 결론을 내는 방법을 말한다.

즉 여러 사람에게 알코올 섭취량, 섭취 빈도 등과 BMI(body mass index)의 관계를 조사하여 결론을 내려 했던 것이다.

여기서 일부 연구 결과에서는 의미있는 상관관계가 있다고도 하지만 또 관계가 없다고 발표한 연구 결과도 있어서 이것 만으로는 부족하다고 결론을 내린다.(Thus, a thorough review of recent prospective studies is also important.)



다음으로 Longitudinal evidence란 장기적인 기간을 두고 관찰한 결과를 종합한 것이다.

여기서 나타난 결과는 그다지 과음하지 않는(light-tomoderate) 섭취량 정도는 체중 증가나 허리둘레선의 변화가 없었다는 것이다. 다만 술을 많이 마시는 경우(Heavy drinking) 체중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Experimental evidence 같은 경우 실험군과 대조군을 두고 어느 기간동안 지켜보면서 관찰한 결과이다.

예를 들어서 하루에 450mL의 와인을 4주간 먹이고서 BMI랑 WC(허리둘레) 등을 관찰하는 식이다.

여기서 또한 큰 차이가 없다고 얘기하는 쪽과 상관관계가 있다고 하는 쪽이 갈려서 나타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그 다음으로 mechanism에 관한 부분이다.


알코올의 섭취가 음식에 대한 자극을 증가시켜서 식욕을 불러일으킨다는 연구 결과가 있지만 배고픈 상태가 아닌(absence of hunger) 상태에서도 같은지에 대해선 불분명하다. 또한 알코올은 포만감에 관련되어 있는 여러 호르몬, leptin, glucagon-like peptide-1 등을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하지만 최근의 연구에서는 식욕을 증가시키는지 아닌지에 대해서도 분분한 상태이다.


그리고 알코올은 신경계의 여러 경로를 자극해서 식욕을 증가시킨다는 결과가 있지만 상세한 생화학적 메커니즘이 밝혀지지는 않았다. 


또한 알코올은 에너지 저장에 영향을 미친다는 가정도 있다. 즉 알코올이 지방 산화를 방해하는 탓에 지방 소비가 적어지고 장기간에 걸쳐서 살이 찐다는 것인데, 이는 앞선 연구 결과인 cross-sectional evidence, longitudinal evidence와 일치하는 결과가 아니라서 가정하기 어렵다. 


결론적으로 하는 얘기인 즉, 술과 체중증가에 관해서 미치는 변수가 상당히 많기도 하고 반대되는 연구결과도 많기에 무조건 살이 찐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추가적인 연구 결과가 많이 필요할 것 같다는 말로 논문이 마무리된다.


장기적으로 실험을 한 결과에서 살이 찐다는 연구결과도 있고, 반대의 결과들을 보여주는 연구들이 있는 걸 보면 아직도 명확히 단정짓지는 못하는 것 같다. 많은 매체에서 empty calorie로 인해서 안주의 칼로리가 그대로 살로 가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다시 드는 생각은 술 안먹고 야식 먹어도 살이 찌는지라 술을 그 시간에 먹어서 그런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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