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선망의 대상인 성공한 기업인 빌 게이츠에 대한 다큐멘터리이다. 그의 인생을 이런 저런 사건들과 함께 엮어서 만든 3부작 영상인데, 생각보다 굉장히 재밌게 봐서 추천하게 되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그가 이뤄낸 성공은 정말로 어릴적부터 밤낮없이 일에 몰두하여 얻어낸 결과물이었다는 것이다. 8학년부터, 대략 중학생 때 부터 들어간 코딩 동아리에서 계속 한 노력으로 20대에 억만장자가 되기까지, 그가 보낸 열정의 시간은 내가 그동안 보내온 20대의 그것과는 너무도 다른 삶이었다. 내가 한창 스타크래프트에 빠져서, 축구에, 농구에 빠져서 수업끝나고 머릿속에 그런 것들만 가득 차있을 때 그는 친구와 함께 골방에 처박혀서 프로그래밍을 연구하고 코딩을 했던 것이다. 그 어린 나이에 그런 생산적인 활동을 해왔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부러웠다. 당시의 나는 어려서 그런 활동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었는데 말이다.
그리고 그가 얻은 부를 통해서 실현하고자 했던 빈민국의 위생, 오염, 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들도 정말로 놀라웠다. 쌓은 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과정이 단순히 어느 단체에 기부해서 사진찍고 끝낼 것이 아니라 직접 재단을 설립하고, 관련 분야의 지식을 섭렵하면서 해결책을 얻으려 뻗어나가는 그 모습, 추진력이 멋있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그의 말은, 삶의 풍족함은 배움으로 부터 오는 자극이라고 했다. (I believe that the richness of life is coming from learning and stimulation that I'd like). 그래서 본인은 어느 것에 몰두해서 배우고 하는 것이 즐거웠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내 삶의 풍족함은 어디에서 오는가, 나는 그 만큼 몰두했던 적이 있는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마침 이래저래 고단한 1년을 보내고서 맞는 휴식기에 이런 다큐를 보고나니 다음 활동을 위한 열정도 용솟음 치는 것 같다. 이 외에도 그의 가치관이나 삶의 태도를 엿보는 과정은 여러 곳에서 나오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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