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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린/클래식

브람스의 poco f (poco forte), 포코 포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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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오케스트라 합주 때 브람스 교향곡을 연주하면서 poco f, poco forte에 대해서 들었던 적이 있다.

이 셈여림의 표기는 브람스의 악보에만 나오는 표시라서 특히 신경써서 표현해야 한다고 들었던 기억이 난다.


브람스 교향곡 4번 2악장 발췌



poco는 다른 악보에서 간혹 un poco piu mosso, poco a poco 등으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조금' 이라는 뜻이다.


그러면 poco forte는 조금 강하게 라는 뜻인가?라는 생각이 들어 찾아본 바로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겠다

(http://test.woodwind.org/clarinet/BBoard/read.html?f=1&i=409902&t=409902 를 많이 참고했다)


-크기의 입장에서 보면 브람스는 mf, f, ff 등을 다 사용해왔기에 크기의 입장에서는 poco f가 다소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음색 (color)의 측면에서 생각해 봤을 때, 이게 나타내는 의미는 꽉 차있는 소리이지만 포르테까지는 아닌 정도의 셈여림을 원했던 것 같다.


브람스 클라리넷 소나타 F minor 1악장 


여기서도 나타나는 poco f 는 앞선 설명의 예가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앞선 악보의 더 넓은 부분을 발췌한 것인데, poco f로 시작하는 솔로부분이후 크레센도를 거쳐서 f로 이어지는 것을 보면 forte 보다는 작게 연주하기를 원했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


만약 브람스가 더 작게 하길 원했다면 더 작게를 나타내는 여러가지 표현들을 썼을 것이고 앞선 여러가지 정황들을 아우르는 어떤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기 때문에 poco f 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나 한다.


또한 맨 처음의 브람스 교향곡 4번 2악장도 헤어핀 (<>) 이후에 f로 향하는 것을 보면 이러한 맥락과 같은 것을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다분히 딱 떨어지는 느낌이 아니고 주관적인 느낌이 강하지만 이렇게나마 이해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지 않을까 싶다. 


어려운 부분이다. 이런 표현에서부터 헷갈리게 만들어서 다들 브람스를 그렇게 어려워하나보다. 근데도 브람스를 좋아하는건 이러한 표현에서 나왔던 그만의 색깔을 연주하려고 했던 수많은 연주자들의 느낌을 듣는 우리가 전달받았기 때문은 아닐까 싶다.



마지막은 그 느낌을 부단히 이해하려고 했던 브람스 4번 영상(발췌한 부분은 21분 40초부터)




(혹시 이보다 정확한 해석을 알고계신 분은 알려주시면 수정하여 개선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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