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튀르키예 여행을 가보지 못한 나는 물소젖 카이막을 먹는대신 우유와 생크림으로 비슷하게 만들 수 있다고 해서 집에서 만들어보게 되었다. 카이막이 Turkish clotted cream이라고 나오는걸 보면 풍미가 좀 차이나는 정도 아닐까 싶다.
1대1로 우유와 생크림을 밥솥에 섞어준다. 나는 밥솥 용량이 크지 않아서 750 mL씩 넣어서 총 1.5 L를 넣었다.
보온기능을 켜고 12시간 둔다.
12시간 뒤, 노란 층이 생긴다. 꺼내서 랩을 씌우고 냉장고 (또는 차가운 곳 어딘가)에서 24시간 식힌다.
하루 뒤, 꾸덕해진 질감이 드러난다
윗층을 건져내면 왼쪽처럼 크림을 건져낼 수 있다! 이는 우유의 밀도가 크림보다 무겁기 때문이다. 찾아보니 우유의 밀도는 1.03 kg/m3 정도이고, 크림은 0.98 kg/m3 정도라고 한다 (100% 지방의 밀도가 0.9 kg/m3) 질감상으로는 크림이 더 무거워보이긴 하는데, 우유가 더 밀도가 높다니 신기하긴 하다. 만약 크림이 더 무거웠다면 바닥에서 긁어내야 했을 것이다.
완성된 영롱한 자태. 마치 바닐라아이스크림 같다. 수율은 3-400g정도? 물소젖으로 만들었으면 두 배쯤 되었을듯.
꿀, 빵과 함께 먹어본다
정말 고소한 맛이 일품인 크림이다! 이전에 사먹은 clotted cream과도 거의 똑같다.
터키의 물소젖 카이막은 우유에 지방 함량이 높아서 (~8%) 우유만으로 만들 수 있다고 하는데 소젖은 그렇지 않으니 (3~4%) 생크림을 섞은것.. 어쨌든 수율이 낮긴 하지만 집에서도 만들 수 있다는 것! 손님 초대시에 있어보이는 메뉴로 대접할 수 있는 좋은 애피타이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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