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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부림

감탄을 연발한 풍미의 향연, 버거킹 기네스 와퍼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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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버거킹 기네스와퍼가 나왔다. 버거킹 매니아인 지인을 통해서 소식을 접하고 나도 먹어볼까 고민하던 중에 11번가에서 50% 쿠폰이 떠서 도전해보게 되었다. 햄버거 단품이 8250원이라 사실 프랜차이즈 버거 치곤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50% 쿠폰 안떴으면 주저했을텐데 운이 좋았다. (세트는 9500, 라지세트 10200이라고 한다)

 

결론부터 요약해서 말하자면, 햄버거에서 기네스 맛은 안나지만 겁나 맛있다. 라는 것이다. 근래 먹었던 맛 중에서 가장 짜릿하게 먹었던 것 같다. 물론 배고플 때를 감안한 +@가 있었을 것이란 생각은 하지만, 풍미나 입안 가득히 들어오는 맛 등등은 정말로 다시 한 번 먹어보고 싶게 한다.

맥주는 버거킹 옆 편의점에서 따로 사야한다

지인이 감튀는 또 트러플 감튀를 먹어야한다고 해서 트러플 감튀로 먹었다. 버거킹 진리의 올엑스트라에 베이컨도 추가해야한다고 해서 다 추가해서 먹어봤다. 기왕 먹는 것 맛있게 먹어보기로 했다. 잘 찍어서 올려야겠다는 생각과 대충 찍고 먹고싶다는 생각 사이에서 겨우겨우 떨리는 손 부여잡고 사진을 찍었다.

일단 씻는동안 냉동실에서 대기 했던 기네스 맥주를 컵으로 옮긴 후, 한 모금 먹으면서 목을 축이고, 트러플 감튀를 먹어서 입안의 풍미를 돋운다. 그다음 조심스럽게 버거를 움켜쥐고 가장자리 삐져나온 베이컨을 입으로 정리해나가면 본격적으로 빵의 입구를 넘볼 수 있게 된다. 소스가 밖으로는 많이 나와있지 않지만 감질나게 한 두 번씩 혀를 간지럽히면서 자신이 기네스 버거라는 것을 알리는 듯 하다.

버거의 경계에서 부턴 앞선 입의 저작운동으로 풀린 근육을 활용해서 한 입씩 크게 베어물어서 입안 가득 풍기는 소스의 감칠맛과 베이컨, 패티가 함께하는 훌륭한 식감의 늪으로 빠져드는 시간이다. 왜 한 입씩 크게 베어물어야 하냐면 이렇게 먹다가 퍽퍽해진 입 안의 환경이 기네스를 더 맛있게 먹을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이를 몇 번 반복하다가 바비큐 소스의 자극적인 맛을 중간 중간 감자튀김으로 중화시켜준다.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고나 할까. 하지만 감튀 또한 트러플이기에 풍미는 놓치지 않았다.

그렇게 먹다보면 어느새 내가 먹고 있던 그 큰 햄버거와 맥주는 어디로 갔는지 사라진지 오래다. 마치 꿈을 꾼듯 눈 앞에 놓인 빈 포장지와 컵을 보고있노라면 살짝 허무한 느낌이 드는 찰나, 뱃 속에서 알리는 풍부한 포만감이 내가 앞서 먹은 시간이 결코 허황되지 않았다고 말하는 듯하다.

아직 쿠폰이 한 장 더 남아서 조만간 또 먹어 볼 생각이다. 찐 버거의 맛. 오랜만에 짜릿한 버거였다. 추천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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