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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린

활털을 5만원에? 경희궁의 아침 공방 활털 교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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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바이올린 활털 가는 시세는 10만원 내외이다.
하지만 광화문역 근처 경희궁의 아침 오피스텔에 활털을 5만원에 갈 수 있는 공방이 있다.

 

경희궁의 아침 4단지 1312호이다. 상호도 없다. 이 오피스텔을 처음 와본 나는 처음 이곳 이름을 들었을 때 왜 악기공방 이름이 경희궁의 아침일까 하는 생각을 했으니.

아무튼 잘 찾아서 들어가면 친절한 아저씨께서 반겨주신다. 문도 완전히 닫혀있지 않고 약간 열려있는 상태로 있는 유일한 집이라 쉽게 찾을 수 있다.

악기 수리만 전문으로 하시는 듯 하고 악기까지 따로 팔지는 않으시는 듯 했다.

내 활을 보여드리며 활털을 갈겠다고 하자 이런저런 말씀을 덧붙이신다. 활은 요리사처럼 소리를 만들어서 청중에게 전달하는 역할인데 이렇게 함부로 방치하면 좋은 요리가 나올 수 없다는 핀잔도 들었다. 하긴 1년 통째로 못켜고 방치했으니 핀잔 들어도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다.

오래 안써서 이런저런 부분이 녹슬거나 때탄듯이 남아있었는데, 다 분해해서 사포로 다 갈아주시니 벌써 새것같아진 듯 했다. 활대도 송진 굳은 부분들 깔끔히 닦아주시며 이렇게 해야 당신 마음도 편하시단다.

활털은 한두시간 내외로 갈 수 있다고 들었다. 활털 가격을 24년간 올리지 않으셨다고 했다. 그래서 5만원이라고 하신다.

난 시간 관계상 오늘 바로 받지 못하고 목요일에 받으러 가기로 했는데, 활털 받고 써본다음 아마추어의 입장에서 비교해보겠다.

활을 찾아오니 때탔던 부분이 말끔해졌고, 가죽손잡이 부분도 테이핑을 추가로 해주셨다. 꽉찬 소리가 나는 느낌도 좋고 외관이 깔끔해져서 새활같은 느낌에 더 기분이 좋아졌다. 아마추어 입장에서 여기만큼 가성비 좋은 곳이 없을 것 같다. 추천추천

주소: 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 3길 23 (경희궁의 아침 4단지 1312호)
전화번호: 02-722-9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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