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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린/클래식

몸이 들썩이고, 스트레스 풀리는 클래식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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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은 잔잔하고, 지루하고, 집중에 도움이 되고, 뭐 이런 수식어로만 점철될 수 있는 음악일 것 같기도 하지만, 생각보다 빵빵터지고 신나고 때로는 가요보다 더 낫게 느껴지는 작품이 있다. 그래서 내가 졸릴 때, 스트레스 받을 때, 신나고 싶을 때 발췌해서 듣는 여러 작품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대중적인 교향곡들은 많이들 알려져 있으니 최대한 마이너할 것 같으면서도 귀에 때려박히는 곡들로 골라보았다.

 

 

1. 쇼스타코비치 현악 4중주 8번 2악장

 사실 이 작품 때문에 이 글을 포스팅하겠다고 생각했을 정도로 좋아하는 곡이다. 서정성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는 악장으로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 뿐만 아니라 심지어 현악기로 두들겨 패는듯한 강렬한 악장이다. DSCH (D Es Ce Ha)로 이어지는 쇼스타코비치의 이니셜 (Dmitri Schostakowitsch) 이 주제로 계속해서 반복된다. 심지어 너무 짧아서 아쉬울 정도로 들을 때마다 스트레스가 풀리는 악장이다. 악보를 제대로 본 적은 없지만 아마 처음부터 끝까지 fff로 된 게 아닐까 싶다. 강추

 

 

 

2. 브람스 피아노 4중주 g minor, 4악장 Rondo alla Zingarese: Presto

alla Zingarese는 집시풍으로 라는 뜻이다. 4악장이 백미다. 워낙 강렬해서 이 악장만 들으면 몸이 들썩들썩인다. 나름의 서정적인 선율도 들어가서 강렬함과 아름다움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곡이다. 특히 첨부한 유튜브영상은 열정적인 연주가 어떤건지 보여주는 듯 하다.

 

 

3. Tchaikovsky - Manfred Symphony 4악장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은 대체로 4, 5, 6번이 많이 연주되지만 만프레드 심포니도 숨겨진(?) 명곡이다. 특히 4악장의 몰아치는 느낌은 4악장의 피날레 못지 않은데 아직도 실황을 못들어 본게 아쉬울 정도로 느껴지는 곡이다. 현악기를 갈아넣고 관악기를 귓가에 때려박는 선율이 인상적이다.

 

영상은 41분 53초부터 4악장.

 

4. Shostakovich - Festival overture, 축전서곡

 축전서곡 하면 브람스의 대학 축전서곡 또한 유명하지만 개인적으로 화려하기로는 쇼스타코비치의 그것이 훨씬 낫다고 생각해서 추천하게 되었다. 이 또한 현악기와 관악기의 현란한 솔로들이 끌고나가면서 빵빵 터지는 선율들이 매력적이다. 앞선 세 곡은 어둡게 몰아친다면 이건 밝게 몰아쳐서 기분따라 선택해서 들을 수 있는 곡이라고 할 수 있겠다.

 

5. Smetana - the bartered bride, 팔려간 신부 서곡

 스메타나는 보통 몰다우로 유명한 작곡가이지만, 이 곡 또한 매우 좋다. 현악기를 갈아넣는 서곡이라고 할 수 있겠다. 속도감 있는 전개와 휘몰아치는 부분들은 곡에서 딱히 지루할 틈이 없게 만든다.

 

 

6. Balakirev: Islamey, an oriental fantasy, 동양적 환상곡

원래는 피아노를 위해 작곡된 작품이지만 발라키레프의 사망 얼마 전, 알프레도 카셀라에 의해 편곡되었다고 한다. 피아노 작품보다 훨씬 더 박진감 넘치고 다 때려 부수는 관타악기가 일품이다. 

 

 

7. Hayden - string quartet in g minor, 4악장 allegro con brio

Rider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는 하이든의 현악 4중주 작품이다. 실제로 4악장 도입부를 비롯해서 중간중간 말을 타는 듯한 느낌이 물씬 풍긴다. 음반의 속도마다 느낌이 많이 차이나긴 하지만 대체로 빠르게 연주되는 것을 들으면 나도 같이 말을 타는 듯한 느낌에 걸음속도가 빨라지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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