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bmw 신차가 공개되었는데, 가장 놀라웠던 점은 차 외부 색깔이 흰색, 회색, 검정색으로 바뀌는 놀라운 기능이었다.
궁금해서 원리를 찾아보니 e book에 사용되는 원리랑 비슷하다고 한다. 완전히 새로운 기술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 쓰던 것을 자동차에 적용한 셈이다. Electrophoretic이라고 하는 우리말로는 전기영동 원리를 이용한 것인데, 이를 E ink라고 부른다. 전기영동은 양쪽에 양극 음극을 걸었을 때 한쪽 방향으로 이동하게끔 만드는 발법을 전기 영동이라고 한다. 우리가 단백질을 정제, 분리할 때 많이 쓰는 방법이기도 하다.
https://youtu.be/ZDZUAleWX78
E ink는 머리카락 굵기의 마이크로 캡슐 수백만개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것이 차 외장재에 도포되어 있다고 한다. 이 속에는 음전하를 띠는 흰색 색소와 양전하를 띠는 검정 색소가 같이 들어있고, 흐르는 전류의 양을 조절해서 바깥표면에 원하는 만큼의 흰색 색소 혹은 검정 색소가 모이게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모든 흰색 색소가 표면으로 모이면 흰색이 되고, 모든 검정 색소가 표면으로 모이면 검정, 그리고 이 비율을 조정하면 회색이 되는 것이다.
https://www.eink.com/electronic-ink.html
색을 바꾸는 것 그 자체로 멋진 기술이지만 햇빛을 반사하는 양이 색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여름에 흰색으로, 겨울에 검정으로 바꿔서 차 내부 온도가 너무 뜨거워지거나 차가워지지 않게 도와주는 기능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보다 더 다양한 색으로 구현하는 것이나 실제 자동차에 적용될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한다. 모든 색을 구현하려면 rgb가 모두 있어야 하는데 이게 단순 음극 양극에서는 안될 것 같고, 아마 두 색씩 조합해서 앞으로는 차의 색이 단순히 흰색! 혹은 검정! 이게 아니라 흰색 - 검정 과 같이 범위로 카탈로그에 제공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멋진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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