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박사 (5) 썸네일형 리스트형 내가 느끼는 미국, 그리고 영어 #3 1편: https://chemiolin.tistory.com/494 내가 느끼는 미국, 그리고 영어 #1 chemiolin.tistory.com 2편: https://chemiolin.tistory.com/504 내가 느끼는 미국, 그리고 영어 #2 1편 https://chemiolin.tistory.com/494 내가 느끼는 미국, 그리고 영어 #1 chemiolin.tistory.com chemiolin.tistory.com 나는 왜 스물 여덟에 미국박사과정 유학을 결심했는가?(유학을 고민중이신 분들에게) 학사 이상의 진로를 노리는 것은 개인의 인생에서 굉장히 중요한 갈림길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래서 고민도 많고 생각해야 될 것들도 많은데, 아마 유학을 결심하는 분들이 하는 고민들 중에 내가 당시에 했던 고민들이랑 궤를 같이하는 것들이 많을 것 같아서 글을 쓰게 되었다. 0. 내가 돌아온 길 나는 박사과정에 입학하기까지 이리저리 고민을 하다가 마침내 2020년 9월자로 미국 박사과정에 진학하게 되었다. 화학과로 입학해서 군 복무를 마치고 복학했고, 석사를 지원해서 2년을 더 공부하고, 미네소타에서 교환학생을 1년 한 후에야 마음을 다잡고 박사과정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스물 아홉에 들어왔으니 학사졸업 후에 바로 들어오는 경우인 스물 네살에 비해서 5년 차이가 나는 것이니 빠른 케이스는 아니라고 하겠다... [한국에서 미국 박사과정 시작하기] 개강 전 여러 행사들, 시험, 수강신청 별 일 없었다면 진작에 8월 초에 미국으로 넘어갔어야 정상이겠지만, 코로나 때문에 (한국이 더 좋으니 덕분에라고 해야하나) 한국에 부득이 더 오래 머물게 되었다. 다행히 defer 없이 이번 학기는 온라인 only로 진행하기로 했고, TA나 다른 의무사항 없이 강의 4개만 듣게 되었다. 물론 학점도 인정해주고! 몸이 한국에 있어서 그런지 사실 잘 실감이 안나긴 했는데, 최근 줌으로 미팅을 하고 나면서 점점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 사실 이런 일정들을 받기 전에 크게 당황했던 적이 있다. 학교 ID를 만들어 놓긴 했는데, gmail에서 로그인이 안되길래 아직 activation이 안됐나보다 생각만 하고 있던 중이었다. 어지간한 소식들은 내가 CV에 썼던 개인메일 계정으로 계속 날라오고 있어서 걱정이 없었고,.. 과연 나는 미국에 갈 수 있을까..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박사과정을 진학하는 길의 언덕이 새로 높아진 기분이다. 어드미션을 통과했을 때만 해도 높게 보였던 산의 정상에 오른 것 같았는데 이제 보니 그건 제주도 오름을 하나 오른 느낌이랄까. 아직 한라산은 저 앞에 가려져 있는데 기뻐한 꼴이다. 절차를 진행하는 것도 피곤한 일이지만 어련히 해야 하는 일이겠거니, 이거 말면 알바말고 그렇게 바쁘지 않으니 해도 되겠다 하는 생각이지만, 시간이 생각보다 너무 널럴하다고 생각하다보니까 일이 잘 진척이 안된다. 이렇게 하다가 또 발등에 불 떨어져서 부랴부랴 할까봐 걱정이다. 여기에 코로나는 거의 내 멘탈을 산산조각내기에 충분했다. 많은 사람들의 멘탈도 그렇겠지만, 내 멘탈도 갈려나가고 있다. 미국의 코로나 대처는 한국의 그것에 비해 석연치 않은.. 미국박사과정 어플리케이션을 마무리 하며... 여기 시간으로 12월 2일자로 모든 박사과정 지원절차를 마무리했다. 총 열 세개의 학교에 지원했고, 마무리 했다는 건 내가 낼 수 있는 서류와 추천서와 결제까지 마쳤다는 뜻. 아직 학교측에서 확인되지 않은(not verified) 성적표들이 있긴 하지만 다른 학교에는 도착한 것으로 보아 분명히 조만간 처리 될 것이기에 별로 걱정이 없다. 몇몇 학교들은 데드라인이 더 긴 곳도 있지만, 어차피 자소서 내용이 크게 변하지도 않을 것이며 시험을 다시 볼 것도 아니었기에 다 싸그리 넣어버렸다. 돌아보면 참으로 드라마틱한 1년이었다. 처음 미네소타로 올 때만 해도 아 열심히 연구하다가 해보고 내년에 박사할지말지 결정해야지 생각 했던 것이 1월 말이었다. 랩실 친구들과 이야기 나누면서 박사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얘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