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붙이다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정을 붙인다는 것 흔히 정을 붙인다고 한다. 본가 이사를 앞두고 집 정리를 하다가 별 생각없이 튀어나온 말이 은근히 머릿속에 맴돌았다. 정을 붙인다는 말의 의미가 뭘까. 어디에 내 정이 달라붙은걸까 생각해보니 주변 풍경에 붙이는 것 같았다. 주변 풍경에 내 기억을 덧붙이는 것. 그게 정을 붙이는 게 아닐까 한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것에 우리 기억을 저장해두곤 한다. 비단 현대 과학기술로 얻은 핸드폰 갤러리 속의 사진 뿐만 아니라, 우리가 듣던 음악, 혹은 익숙한 향기, 심지어 꿉꿉한 날의 습도 같은 것까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정말 내 주변 오만가지에 담아둔 기억들이 생각날 때마다 생각보다 내가 많은 것을 기억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하지만 보통 정을 붙인다는 표현은 우리가 장기간 머물렀던 장소에 붙이곤..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