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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강사 최태성이 쓴 역사 입문서,책 <역사의 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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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별쌤이라는 별명만 알고 있던 그의 책을 처음으로 읽어보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역사에 대한 관심은 있어서 한국사도 따볼까 했지만 이공계를 전공하면서 부리는 사치같은 교양이란 느낌에 섣불리 접근하지 못하기도 했고, 그렇다고 책을 본격적으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던 것 같다. 이 책은 그런 세세한 역사를 디테일하게 짚지 않고 그가 세상을 바라보며 고민할 때마다 이와 비슷한 역사의 한 부분을 끄집어내서 같이 이야기 해준다. 들어봤던 이야기도 있고 전혀 몰랐던 흥미로운 이야기도 있으니 추천추천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온 미다스 왕은 긴 귀로도 유명했는데 이는 삼국유사에 나오는 신라 경문왕의 이야기와 놀랍도록 비슷하다.

-두려움은 희망 없이 있을 수 없고 희망은 두려움 없이 있을 수 없다 - 스피노자-

-워싱턴의 은퇴연설 "정계를 떠나고자 하는 내 선택이 주의와 분별의 잣대에 비추어 바람직할 뿐 아니라 애국심의 잣대에 비추어서도 그릇되지 아니한 선택이라 믿는다".

-사사오입 개헌을 계획한 이들은 이렇게 말할 거예요. "나는 국가와 국민이 걱정돼서 내려갈 수 없다", ... 이런 말들은 자신의 행동으로 인한 결과를 염두에 두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아마도 핑계겠지만, 참말이라면 역사의식이 없는 것이죠. 오로지 '나'와 '현재'만을 생각한 것입니다. 크고 작은 곳에서 이 사회를 이끄는 살마일수록 역사의식을 갖추는 일이 중요한 까닭입니다. 그들의 선택은 더 많은 사건과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삶의 가능성이라고 하면 굉장히 거대한 말 같지만 사실은 몹시 연약한 말이기도 해요. 다른 사람의 가능성과 비교하면 상처 입기 쉽거든요. '저 사람에게는 있는데 나는 없네' 라는 시각으로 보면 삶은 쉽게 초라해지고 가능성은 희박해집니다. 그래서 비교는 오로지 나 자신과만 해야 합니다.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내가 더 낫기를, 또 오늘의 나보다 내일의 내가 더 나아지기를 바라는 거죠. 우리 모두의 앞에는 푸른 바다가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누군가는 그저 바라만 보고 누군가는 기꺼이 그 바다를 건널 것입니다. 

-박상진이 판사를 꿈꾼 사람이라면 그런 판단을 내리지 못했을 거예요. 판사라는 꿈을 드디어 이룬 셈인데 그걸 내던지기가 얼마나 어려웠겠어요. 하지만 박상진의 꿈은 판사가 아니었어요. 그의 꿈은 명사가 아니었습니다. 법에 대해 아는 게 없어서 늘 당하고만 사는 평범한 이에게 도움을 주고, 정의가 살아 있음을 증명하는 사람이 되려고 판사가 된 것입니다. 이게 그의 꿈이었어요. 명사가 아닌 동사의 꿈이었지요. 

-우리는 모두 언젠가는 죽습니다. 한 번뿐인 인생, 한 번뿐인 젊음을 어떻게 살 것인지 고민하지 않는다면 역사라는 무대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겠어요? 저는 늘 사람들에게 역사에 무임승차하지 말자고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앞선 시대의 사람들에게 선물을 받은 만큼 뒤이어 이 땅에서 살아갈 사람들을 위한 선물을 준비해주고 싶어요. 그리하여 훗날 눈을 감는 순간, 어떻게 살 것인가 라는 질문에 일생으로 답할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책 속의 책 신영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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