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에 주말마다 왔다갔다 하지만, 가족들이랑 중앙역 쪽까지 나갈 일이 없어서 외식다운 외식이라고 할 만한걸 한 적이 없었는데, 안산에 오래 살았던 지인을 만나서 처음으로 중앙역에서 돈까스를 먹게 되었다.
1시 약속이었는데, 미리 도착해서 주문후에 대기를 한 시간이나 했다! 우리가 들어가기 10-20분 전 쯤에 우리 뒤로 몇 팀만을 남긴채 재료 소진으로 더 이상 손님을 받지 않았다. 들어가기도 전에 기대감이 커졌다. 드디어 입장 후에 들어온 내부는 마치 파인 다이닝을 하는 레스토랑처럼 조명이 어둡고, 바형 테이블로만 10자리가 약간 넘게 자리해있었다.
오마카세를 하는 일식집에 온 듯한 느낌이 드는데, 들어오자마자 바로 고기를 제외한 나머지가 세팅된 쟁반을 주신다. 그리고 바로 이어서 고기를 썰어서 내어주시는데, 양이 꽤 많은데 가성비가 서울의 여느곳과 비교해도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 그 전에 서울대 입구의 삼백돈 돈카츠, 공릉 하마돈 등을 다니면서 거의 13000원 내외의 가격이었는데, 11000원까지 내려오니 갑자기 가성비가 확 올라간 느낌.
고기는 기본 샐러드와 명이나물, 돈까스 소스, 트러플 소금, 생와사비 등과 조합해서 먹을 수 있는데, 트러플 소금은 처음 먹어봤는데 맛이 아주 훌륭했다. 그리고 이걸 다 먹으면 자리마다 세팅된 히말라야 소금과 통후추를 가지고 추가적으로 먹을 수 있다.
고기 자체가 워낙 겉바속촉이라서 육즙도 굉장하고, 돈까스 소스의 자극적인 맛에 고기를 뒤섞고 싶지 않은 느낌이라 소스는 많이 찍어먹지 않았다. 약간의 소금간만 되어도 깔끔하게 다음 것을 먹을 수 있는 맛이다. 다음에 굳이 여자친구를 안산까지 부르더라도 욕먹지 않을 것만 같은 그런 맛이다.
위치는 중앙역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하고 있고, 건물 1층 구석에 간판도 작아서 잘 안보이지만 찾아가서 먹어볼 만한 맛집이다. 추천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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